강남 쪽에서 퍼블릭 느낌 나는 공간을 찾다 보면 이름은 그럴싸한데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죠. 분위기만 요란하거나, 초이스가 어색하거나, 가격이 불투명한 곳도 아직 많고요. 최근에 지인 소개로 다녀온 강남엘리트는 그런 불편함을 확실히 줄여준 공간이었습니다. 이름만 보면 뭔가 부담스러울 것 같았는데, 실제로 가보면 퍼블릭과 하이퍼블릭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일단 구조가 꽤 깔끔하고, 조명과 룸 세팅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이에요. 음악도 너무 시끄럽지 않아서 대화하기 편했고, 매니저 응대도 압박 없이 부드럽게 연결되더군요. 강남하이퍼블릭 특유의 세련된 무드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딱일 것 같았고, 반면에 가라오케처럼 흥을 올리고 싶은 순간엔 분위기가 바로 전환되니까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무한초이스도 정말 자연스러웠어요. 운영진이 중간에서 적당히 조율해주는 느낌이라 손님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동선이나 응대 흐름을 유도하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가격도 정찰제 기반이라 이용 중에 눈치 보거나 비용 걱정할 일이 없었고요. 특히 단골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한 번 방문하면 그 이유를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조건 화려한 곳보다는 분위기 있는 공간, 응대 잘 되는 라인업, 정돈된 구조를 찾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모르고 지나치기엔 솔직히 아까운 느낌이 있었어요.